■ 이렇게 헤매도 언젠간 손에 쥔다, 그 왜소하고 단단할, 뜨거운 핵심.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이 글을 쓴다.

 

 

 

 

 

목욕탕에 다녀왔다.

 

 

 

벗은 몸뚱아리들을 보며 새삼 느꼈다.

 

 

 

 

 

동물이군, 동물이여.

우린 존내 동물이여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왔다갔다 했고

 

 

 

가슴은 답답혔다잉.

 

 

 

 

 

 

자꾸 본질을 까먹어서 그런다.

 

 

 

뱃살만치 기름이

두둥이 꼈네그려.

 

 

 

 

 

 

 

쑥이랑 레몬을 우렸다는

스페셜탕에 들어가

 

 

 

내 몸도 함께 우렸다.

 

 

 

 

뇌의 요정들이 잠시나마 조용해졌다.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고

 

 

 

다만

 

 

내가 바라는 행복이란,

 

 

사실 딱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다시 사람들이 그리워졌다네.

 

 

그리고

 

 

그리고

 

 

아 그리고

 

 

뭐여 시밤

 

 

 

 

 

그래서,

 

 

 

 

다시 옷을 입고

머리도 드라이하고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허리업 허뤼허뤼업

 

 

아이 미쓰 유

 

 

 

 

섹시가이

 

 

유남생

 

 

또 다시

 

 

 

 

 

조용한 현자를 연상케 하는

 

 

 

침착한 눈망울의 동무를 만나고 싶다.

 

 

 

 

 

재잘재잘 떠드는 건

나 하나로 충분혀.

 

 

 

껄껄깔깔호호호.

 

 

 

 

 

무튼,

 

 

 

그런 이와 소박하게

벗은 몸뚱아리로

네 발로

 

 

 

초원을 느릿느릿 기고 싶다.

 

 

 

 

 

횡재하면

오늘처럼 뜨신 물에 몸 담그고

호로로롤 하는 거지 뭐.

 

 

 

아이, 신나.

 

 

 

 

오. 이거슨

 

 

 

 

욕정에 시달리는

맨발자웅동체의

잠꼬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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