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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01:43

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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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를 끌어오던 녹음이 끝났다. 


아이들 방학 때라 한 세명 정도는 그래도 후딱후딱 해치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속도가 안 났다. 

여름이 빠르게 지나갔다. 덥기도 참 더웠고 그래서 더 길게 느껴졌던 여름인데 막상 지나고 보니까 언제 계절이 바뀐 건가 싶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하다. 


녹음 스케줄 잡을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이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나는 뭐가 다를까. 

영민이도, 앞서 녹음했던 성종이도 굉장히 잘하고 싶어했지만 그만큼 많이 힘들어했다. 

내 문제도 분명히 있었겠지, 고민이 늘 되었지만 그때마다 착한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내 짐을 덜어줬던 것 같다. 늘 좋은 사람만 만날 순 없는데. 그때 나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된다. 저녁부터 들어와 있던 모기 한 마리를 아직 잡지 못해서 그런가. 


사진을 손질하면서, 혼자 할머니처럼 중얼중얼 한다. 아이구 아이야 고생많았다. 

근데 저녁에 연락이 왔었다. 공연장 문제로 이야기하다가, 누나 맛있는 거 사드려야 되는데.. 한다. 녹음 마치고 참 아쉬워했는데 결과물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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