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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배워야 할 것이 생기는 시대를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더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덜 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것은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는데, 더 새 것을 배우는데에만 혈안이 되다보니 지난 배운 것은 금세 잊어버린다. 그러니 꺼내 쓸 때마다 초반에는 기억을 끄집어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차라리 이럴 바에는 쓸 일이 있을 때마다 새롭게 배우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프리미어... 죄다 야금야금 잊어버려서, 필요한 작업을 할 때마다 기본기를 다시 익히는 것 같다. 꾸준히 쓰는 사람보다 못하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걸 되새김질하며 느릿느릿 일하는 나를 볼 때마다 울적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새롭게 배울 거리들이 생겨나는 게 전에는 참 즐거웠는데. 잊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 인지한 뒤부터는 약간씩 두렵다. 슬픈 일이다. 그래도 어쩌면 이건 물흐르듯이 당연한 일일지도. 

우리는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죽어가는 길 위에 있다고 했다. 어렸을 때의 총명함을 그리워하기보다, 좀 더 멋지고 당당하게 나이들어 가는 방법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습관이 내게 생겼으면 좋겠다.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답은 당연히 성실. 

그것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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