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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키워드로는 뭘 꼽을 수 있을까. 


바쁜 와중에, 그래도 이것저것 해나가고 있으면서도, 놓치고 모른 척하는 게 많다. 


가끔 노트북 바탕화면을 정리하면서 혼자 웃는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많다. 

인디자인을 켜놓고 교재 편집을 하다가, 워드를 켜서 문서 작업을 하고, 엑셀을 켜서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목록을 짜다가 카톡방을 열어 몇 가지 노티스를 주고, 그 와중에 놓친 사람들을 헤아려보며 좌절한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처럼 살다가도, 그냥 이런 일상이 중요하지 뭐 내가 그렇게 세상을 좌지우지할 큰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 하나 한심하다가, 한꺼번에 툭 내려놓고 또 그냥 하던 일을 해 나간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마음도, 덜 벌고 좀 쉬어가며 하고 싶은 마음도, 해마다 있다. 


분명한 건 그런 문제는 해결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 


그냥. 걷는다. 


파란만장한 한해가 또 지나간다. 벌써 11월인데, 스케줄표는 11월 말까지 짜여져있다. 

정신을 잘 차리는 게 중요하다. 


잊지 말자. 정신을 차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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