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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00:38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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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많지만

이상하게 점차 그렇게 <되어져> 가는 것도 많다.

 

 

아 술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본 게 얼마 만이냐.

 

회사에선 종일 무릎꿇고 갤갤댔으며

밥은 먹지도 못하고 빌빌

오후 3-4시쯤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래도 졸라 우울할 때

건드리면 울 것 같을 때

나 좀 건드려 달라고 지랄 할 때

적당히 건드렸다가 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좋다.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난다.

그때도 우린 커피를 즐겨 마셨고

수다떠는 걸 좋아했었는데. ㅎㅎ

요즘 들어 서울도, 서울 사람도

처음부터 내가 갖지 않았던 모든 것에 거리감이 느껴져서 힘들었는데

고향 친구들은, 고향은, 가족은

거의 제자리인 것 같아서 좋다.

 

소용이 다 하면 멀어지는

나의 필요와는 거리가 먼

그런 관계를 지속시켜야 하는 이곳에서의 삶이 참 싫다.

 

그래도 어쩌겠어.

먹고 살아야 하고

여기서도 사람은 만나야 하는데...

 

 

그저 마음 둘 친구 몇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기 전에 씨익. 웃어본다.

 

고맙다.

정말 어젠 죽을 것 같았어.

울어야 했는데 울 곳이 없었어.

 

노호혼 한 방에 뽑아준 햇송이

오늘 지각하게 해서 쏘리해 진호야

체한 것 좀 어떻게 안 되겠냐 쫑아

 

나 결혼할 때

햇송이가 피아노쳐주구

진호가 사회 봐 주구

종화는 사진을 찍어주면 되겠다. ㅋㅋ

 

니들 결혼할 때 나는

뭘 해줄 수 있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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