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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06:53

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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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다가 또 다시 벌떡 일어나 곧바로 체념 상태.

어제 올린 글을 읽어보고, 다시 고치고, 또 읽고 고치기를 몇 번 하는데도 또 거슬리고 또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 건 그냥 다 내가 능력부족이라 그래.

뒷이야기 생각 안 하고 앞에서 막 던진 디테일들을 잊지 말라고 메모해 놓고, 나중에 수정할 것도 생각해 보는 사이에 시간은 계속 흘러 흘러 벌써 7시 가까이.

생각해 두었던 진행에서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심지를 갖고 계속 해야지.

잡문이라도 꾸준히 오백 줄, 천 줄 쓰다보면, 좋아질 거야. 

별 것 아닌 글도 8주째 한줄한줄 모으다 보니, A4 서른 장 분량이 되었다.

신기하다.

지난 번 연극 대본이 꼭 서른 장이었는데. 어이가 뺨을 때리는 구나. 큭큭.

 

 

한글 처음 배울 때 연필 꼭 쥐고 노트에 꾹꾹 눌러 쓰는 심정. 손끝이 아릿아릿하고 땀나고 막 그런 건 거의 비슷하다.

소제목 달아놓은 건 나중에 전체를 놓고 볼 때 고쳐쓰지 않을까.

 

 

 

초조하고 생소한 시간들이 이렇게 흘러간다.

나를 가두었지만, 결코 정체되어 있지 않은 이 시간들.

역전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속으로 이런저런 나의 면모를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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