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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6 10:43

おげんきです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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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떠 오는 당신의 이름을 본다.

 

죽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한 시간은 어느새 지나고

이제 당신의 이름을 봐도 그때만큼 먹먹하지는 않게 되어서

아, 정말 헤어졌구나. 한다.

 

정말 헤어졌다는 건 알겠는데

아직도 가끔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던 당신을 떠올린다.

 

한강 어느 변인지 알 수도 없는 그곳은 가보고 싶어도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지만.

그때 마주했던 당신의 마음은 참 귀한 것이었다.

 

세상의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당신은 내가 만난 어떤 남자보다 크고 넓은 사람이었어.

왜 난 그런 당신이 소중한 줄 모르고 함부로 대했을까.

속이려던 건 아니었어.

핑계 같겠지만,

그만큼 당신이 좋았어.

 

당신이 못되게 굴수록

보란 듯이 그걸 참아 내고 싶었어.

내가 그 정도는 되는 여자라고 말하고 싶었어.

 

연극은 끝나게 마련인데.

알면서도.

당신을 놓치기 싫었나 보다.

 

어차피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고

당신도 나도 감당할 수 없는 각자의 감정을 놓기로 한 만큼

다시는 돌아봐선 안 되는 시간.

 

 

 

어쩐지 오늘은 마음이 울컥, 한다.

그래서 메신저에 떠오르는 당신의 이름을 보며

입속으로 가만히 묻는다.

 

 

 

 

 

잘 지내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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