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words
directing stages
choigom@gmail.com
-
-
2012.10.02 19:46

어렵구나

조회 수 5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몇 번이고 썼다 지우는 

지루한 일

입을 뗄 수조차 없는

시작이 안 되는 이 어마어마한 무게감


이럴바엔 그냥 집에 갈걸. 


견디지를 못하겠다. 

아슬함

아슬아슬한 경계타기


그리고 도무지

이 밑 빠진 허기




미쳐나갈 것 같다고 쓰고는 있지만

사실 멍하니 앉아만 있다. 




집에 갈 때 뭘 사가지, 고민하는 이 모양새가 우습고

그러면서도 안쓰런 마음에 계속 나를 쓰다듬쓰다듬 한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뭘해도 괜찮고 어떻다고 해도 괜찮다고. 



이것이 실로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허하는 여유였으면, 싶은 소망. 


그래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이깟 1년쯤 멈춰 서있었던 거, 어때서, 하며 쿨하게 웃어넘길 수도 있게 되고

슬럼프의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굳이 감싸야 한다고 나를 채근할 필요 없이

이 모든 것이 신이 허락한, 그간 나의 우유부단한 인간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수용하여

서람이 사람에게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한 점이 되는지를 아는,

그런 멋진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교제가 가능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으려고, 내가 나를 속여가며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아플 만큼 아프고, 또 아플 것을 알면서도 피해가지 않는 용감한 나로 살았으면. 


독한 사람이 아니라 굳센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 


쩔고 싶다. 


히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THE CARD TEA FOOD on 20121225 TUE file 최곰 2012.12.12 12161
178 2012년도 안녕이구나 :D 최곰 2012.12.30 7038
177 뜨개질 최곰 2012.12.29 5014
176 메리메리크리스마스 최곰 2012.12.26 8168
175 서울의 밤 2 최곰 2012.12.20 5003
174 해마다 최곰 2012.12.15 4727
173 뭐랄까 최곰 2012.12.05 5685
172 잘 지내고 있구나 최곰 2012.11.26 4909
171 춥다 최곰 2012.11.13 6759
170 근황 최곰 2012.11.05 5105
169 행복하다고 말하면 행복이 달아난다고 믿었던 때 최곰 2012.10.29 5340
168 그러게 새겨들을 일이다 모든 말을. 1 최곰 2012.10.28 6704
167 그럴 수 있다면 file 최곰 2012.10.25 5056
166 보통 최곰 2012.10.22 4851
165 엄마는 도대체 나를 어떻게 키우셨을까 최곰 2012.10.17 4964
164 박효신 최곰 2012.10.15 7283
163 새롭게 최곰 2012.10.12 4741
» 어렵구나 최곰 2012.10.02 5239
161 울적 최곰 2012.10.02 4949
160 동면준비 최곰 2012.10.02 45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