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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6 15:51

잘 지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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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같은 30대가 되었겠다.

 

먼 기억의 너는

짧은 머리에 소년 같은 아이였는데

이제 머리도 기르고 더 날씬하니 예뻐졌으며

눈빛도 더 깊어진 숙녀가 되었겠다.

 

... 되었구나.

 

 

 

거지 같았던 내 2011년의 인맥은

비로소 이제 다 정리가 되었는데

 

내가 내 손으로 잘라낸 내 사랑하던 사람들은

회복이 안 되네.

 

거지 같다 정말.

 

 

시간이 지나고

우리도 돌고 돌아서

만날 수 있을까.

 

 

없겠지.

 

 

 

 

그 사실이,

그리고 그 시절 나의 교만이,

아직도 순간순간 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아픔을 얼마나 견디면

아프게 했던 당신들에게 속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다 욕심에서 비롯된 일인데

아직도 내가 그 욕심

버리지 못한 것 같아서 비루하다.

 

 

 

 

겨울이 온다.

마음 단속 잘해라, 인아.

 

사진 많이 찍고.

글 많이 써.

 

나중에, 보자. 나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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