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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23:17

8월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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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50% 이상이 멍때리는 시간이었고

나머지 중 20%는 청소,

남은 30%는 불면의 시간들.

 

마지막 학기를 하루 앞두고, 책상 정리를 했다.

내일부터는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으니, 마음도 잠잠해지겠지 기대한다.

 

괜찮아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기로 한다.

어차피 시간이 충분히 흘러가야만 제자리로 돌아갈 마음이라고 애써, 지금의 나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생각이 적지 않은데, 거기서 더해진다.

 

내가 무엇을 하면 좋겠냐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을 나만 모른다.

용기가 안 난다. 겁이 난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관용이, 나에게는 없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잔인하고 아픈 매질 같다.

잘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 강박이라기보다는 생존본능이 아닐까.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들을 걷고 있다.

이렇게 걷다보면, 바라는 곳에 닿을 수 있을까. 아닐걸.

애쓰지 않으면 절대로 만날 수 없는 그 지점에서, 당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더 안타깝다.

 

엉엉, 울면서 걷고 있다.

부디 내가 포기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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