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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을 자다 깨어 멍하니 있다가

엉거주춤

찬물에 손을 담가 조물조물 손빨래 하나 하며

널며

당신 생각을 한다.

 

 

12월이고

문득 달라진 수많은 것들

 

달리고 싶지 않을 때 달리지 않을 수 있는 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나의 미련함을 사랑하기 위해

내가 좀 더 감당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옳고 그른 것은 없지만

여전히 내가 조금 더 옳다고 믿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당신과의 적당한 거리를 애써 지키면서

 

나는 아직도 계속해 자라는 중이라고.

 

 

 

밤새 눈이 많이 올 거라는데

우리 참 괜찮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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