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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13:52

상실의 시대

조회 수 235 댓글 0


좋아하는 가게가 문을 닫는다.

좋아하는 가게에 자주 가지 못해서 생기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시간이 나서 여기저기 걸을 때마다 낯선 점포들의 화려한 낯빛에 놀라 두리번대기 일쑤다.


가게를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마음이 좀 그렇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인지 축하를 해야 하는 순간인지가 늘 헷갈린다.

티티카카가 그랬고, 어슬링스가, 아지트가, 그리고 곧 디디다도.


디디다는 나에게 특히나 다른 의미이다.

디디다는 내 공연들 대부분을 만들고 그리고 엎었다가 뒤집었다가 하던 곳인데.

그곳이 11월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한다.


찾아갈 용기가 생길지 모르겠다.


사장님이 그 가게를 인수했을 때 프로젝트도 기증하고 그랬었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한 요즘 특히 고향 같은 곳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쩐지 참. 그렇다.



많은 걸 정리하고 버리고 잃어가는 가을이다.

어른이 되는 길목인지, 전처럼 눈물바람도 아니고,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다.






경란언니의 말이 툭 떨어졌다.


"뭐든 자꾸 쉽고 편하게 생각해라.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한다고 일이 더 잘 풀리는 것도 아니더라.

젠장 뭐 살다 안 되면 디지뿌지 뭐. 난 요새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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