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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1:41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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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

회사로 출근하는 대신 병원으로 출근을 하고, 최대한 사람을 만나지 않고 되도록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애쓴다.

병원 생활도 길었지만, 외래를 오가는 생활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약간의 우울을 동반한 무기력증이 찾아왔지만 빠지지 않으려고 생각을 털어버린다.


3월의 시작, 비가 축축 내린다.

사실 어제밤에 기절하듯 잠들어버려 12시에 깼고, 창문을 열기 전까지는 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 아주 몸이 무겁고 도무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킬 수가 없어서 허기만 조금 면한 다음 다시 누웠다. 정신을 차리니 6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종일 누워지냈다. 이래서야 원.


참 어렵다.

병원만 다니는 생활이니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지구력, 근력이 형편없다.

뭐 먹을 거라도 조금 사려고 시장 한바퀴만 돌아도 금세 피로가 몰려온다. 게다가 아직 다리는 정상적인 걸음이 편치 않다. 이렇게 가벼운? 사고도 3개월 이상의 근신이 필요한데, 큰 사고는, 또 태생적인 장애는 얼마나 불편과 우울을 가져다 줄까. 그런 생각을 매일매일 했다.


간간 오는 연락에도 답을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즐거운 자리가 길게 이어지는데 나는 지금 오래 앉아있을 수도, 술을 마실수도 없다. 그거 아니면 안 반갑냐고 하겠지만, 글쎄. 가능할까. 나는 그렇게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3월은 시작의 달이다.

어쨌거나 제한적이나마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지, 생각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3월까지는 매일매일 병원을 다녀야 하니까. 귀찮아하지말고 열심히, 다니자.

건강을 되찾자. 날 좋은 봄에 열심히 걸으려면, 지금 열심히 치료받고 잘 나아야 한다.


기운이 없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조금 가볍게, 그렇게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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