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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07:52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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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키나와는 8박 9일 일정이다. 도착해서 첫 3박은 나하에서 보내기로 하고 오늘은 체크아웃하는 날. 

우리는 새 숙소로 가기 전 미술관에 들르기로 했고, 어쩌면 그것이 이번 여행에서 꽤 가치가 있을지도 혹은 아무 일도 없을지도 모르는 사건. 


어제 들렀던 도자기 마을은 생각처럼 마음을 흔들만한 무언가가 있진 않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 흙냄새. 작업장과 가마 주변에 도자기를 만드는 데 쓰는 흙이 산처럼 쌓여 있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살살 내리던 비와 섞인 일본 산 특유의 내음일까. 진하게 우린 차 같은 흙냄새가 종일 코 끝을 따라다녔다. 


헌책방이 너무 예뻐서 글도 모르는 주제에 책 한 권 고를 뻔했지만 잘 참았다. 그릇가게도 무사히 넘어갔다. 오롯이 먹고 마시는 데에만 재산을 탕진하는 초보여행객으로 남의 땅에 살고 있다. 


세빈에게 곡을 받은지 반 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까지 한 곡도 돌려주지 못했다. 31일 공연도 못 가는데 어제는 새해 인사 겸 미안한 마음을 전했는데, 백번 말해 뭐할까.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마음에 드는 글 한 편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들어올 때 장석남 시인의 새 시집과 저번에 분철했던 불안의 서 맨 첫 권을 가지고 왔다. 3월에 할 극도, 뭔가 좀 떠올랐으면. 


출장의 색이 짙은 이번 여행은 어쩌면, 

음.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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