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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15:39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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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마도예술공간에 팀 답사를 가는 날이었다. 줄자를 생각하고도 챙기지 못한 나를 두고 지하철 안에서부터 얼마나 질책을 했는지, 정신을 도대체 어디다 놓고 다니는 것인지, 나는 요즘 뭘하고 있는지, 어쩌려고 지금 그러는 건지, 하면서 몰아붙였다. 다행히 차감독님이 장비를 챙겨 오셔서 실측에는 문제가 없었다. 머릿속이 온통 백지처럼 하얳다가 깜지처럼 복잡했다가 하는 상태를 간헐적으로 오가고 있었다. 얼굴에는 메디폼이 조각조각 붙어 있었다. 


서희와 지원이는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됐다. 크게 뭘 하지 않더라도 이미 완성에 가까운 퍼포머들이라서 한시름 덜었다. 차 감독님이 꾸준히 좋은 조언을 주시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내 고민을 잘 정리해주시고, 요선이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제는 빠르게 알아듣고 내가 원하는 그림에 대해서 의아해하지 않고 잘 믿고 따라 온다. 보람언니도 어제를 보고 많은 것을 안심한 듯하다. 이제 아마도 쪽 일은 내가 잘 정리하기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4월 공연을 들어가려고 한다. 마음이 복잡한 지금 상황에서 내가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무대라는 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 하고 싶어 지금 뭐든. 멈추지 않고 싶다. 

지금 필요한 건 그것뿐이다. 영은이가 함께 해 줄 것이다. 


대표님과의 관계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가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될까. 

지금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 것 같은데. 내가 또 너무 욕심을 내고 있다. 

제발 좀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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