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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16:35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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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모든 일을 하고 있는 요즘, 생각해보면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감정이 올라온 상태로 있다. 


어제는 바쁘게 일을 하고 목공소 들러 견적 넣고 하다 보니 몸이 좀 지쳤던 것 같다. 집에 일찍 돌아와 작정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긴급메시지. 연극 보러 가자. 


오랜만에 가는 극장, 다른 이들이 만드는 공연은 언제나 좋은 것만, 잘하는 것만 보고 오자 생각하는데 연인과 함께 공연을 보다니 참 오랜만이고 새로웠다. 늘 공연은 혼자 보거나 일 때문에 보거나 하니까 작품 자체를 즐길 일이 별로 없는데, 어제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끝나고는 대학로로 옮겨와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면서 우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요즘 행복하구나. 행복하다. 


늦은 밤 가로등 하나 켜진 골목길에서 이 사람과 입을 맞추면서 또 생각했다. 아, 나 요즘 행복하구나. 행복하다.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서로의 다음 날 중요한 일정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지막 한잔의 유혹을 밀쳐내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잘 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 덕분이라는 말, 그 모든 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새벽,. 참 좋다는 말이 여운으로 남은 하루. 


연인은 오늘 중요한 일을 마치고 곧바로 연락을 주었다. 일을 잘 끝냈다는 메시지. 충분히 행복해 보이는 당신의 기운. 

그리고 이제는 내 차례. 수많은 제약에도 나는 멋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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