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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11:06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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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에서 열리는 전시는 한달짜리다. 그 중 퍼포먼스는 8일간, 오프닝 1회, 매 주말 일 2회, 총 15회 공연이 예정돼 있고 그 중에서 어제까지 총 3회 공연을 마쳤다. 생각보다 긴 호흡으로 해야 하는 공연인데, 이것이 또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매번이 다르고 힘들다. 심지어 어제는 윗층 조명라인이 아예 나가버려 임시로 빛을 어떻게든 만들어야 했는데, 전화위복이었을까 그림자 효과가 생겨서 더 분위기가 좋았다.  물론 감독님이 보시면 기함을 하셨겠지만.. 어젠 정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2시 공연은 좀 늦게 시작했어야 했고, 4시는 저렇게 치고 돌아갔다는 사실. 

1층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할많하않. 슬프다. 


어제 공연에는 애인이 왔었다. 사귀기 전에, 둘이 동네에서 만나 술한잔 하면서 요즘 뭐하냐, 공연 준비한다, 이러다가 나온 이야기 끝에 결국은 아빠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이 터졌고, 훗날 (...) 우리는 그날부터 사귄 것이 되어 엊그제 50일을 맞이한 역사가 있어 이 작품은 우리 두 사람에게도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뭐야 이 전개는. 아무튼. 

4시 공연이 끝나고 애인은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꼭 안아주고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뭔가 되게 떨리고 긴장했었는데 마음이 많이 따수워졌다. 사랑하는 당신, 나를 자랑스러워 하는 당신, 나를 멋지다고 해주는 당신. 고마워. 


힘든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애인도 나도 참 이런 걸 잘 견디는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엔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날수록 닮은 점을 많이 본다. 의지가 되는 사람, 나의 별난 점을 사랑해주는 이 사람. 여전히 나를 조금은 불안해 하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수없이 다짐하는 사람. 나 역시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좋다. 오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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