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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18:24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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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예약해둔 병원에를 다녀왔다.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선생님이지만, 처음 만남 이후로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역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살이 많이 찐 것도 고민이었지만 2월 이후로 신변에 생긴 여러 사건, 특히 이 연애 문제는 나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 만큼 가볍지 않은 사건인 것도 사실이어서,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상상을 웃도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었다. 

선생님이 해주신 말 중 몇 개가 기억에 남았다. 


"Y는 빨리 괜찮아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나현 씨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럴 때 자기를 보호하고 사랑해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서 사랑받을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이야기하세요."


그래. 그렇다. 

Y는 내 바람대로 빨리 괜찮아지지 않을 것이다. 꽤 오랫동안 나와 연인의 사이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며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Y가 힘들어한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내 연인에게 사랑받고 행복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닌데, 습관적으로 내가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게 나도 걸린다. 


실은 무척 좋은 시간이어야 하는데, 마음껏 사랑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속상한 나의 마음을 자꾸 덮으려고 한다. 내가 사랑을 시작하면서 낸 용기만큼, 이 사랑의 과정도 늘 성큼성큼 나아갈 수는 없겠지. 그렇다고 해도 내 사랑의 꽃길을 자꾸 외면할 순 없다. 


연인은 늘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성에 차지 않나보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주 동안 다시 고민을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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